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품․C / 김명배 작품․C / 김명배 바람이 골목에 버티고 서서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허리가 부러진 나의 그림자는 길바닥과 璧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고 나는 그대로 서서 하늘만 보고 있었다 간혹 라디오 소리만 들려오고 했으나 싸움뿐이었다 바람은 내게 삿대질을 하고 나는 그대로 서서 아직 뵈지 .. 더보기 作品․D / 김명배 作品․D / 김명배 개 몇 마리가 골목길에 모여서 나를 훔쳐본다 내 얼굴에 사잣밥이 묻었다 中國집 璧에나 旅館房 구석에 미이라가 된 밥풀 타동네 개 몇 마리가 그들 속에 섞인다 귀신을 보는 눈 동자에 파아랗게 살아나는 神位 神位들 개 몇 마리가 골목에 모여서 나를 훔쳐본다 더보기 外出 / 김명배 外出 / 김명배 러브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넥타이를 매고 빛이 쏟아지는 거리로 나오다 都市의 복판에 疏外된 銅像 앞에서 콘크리이트로 빚은 微笑를 배우고 찾아본다 百萬分之一의 確率 러브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百원짜리 福券을 사고 빛이 쏟아지는 거리를 가다 풍선처럼 둥둥 떠 있는.. 더보기 除夜 / 김명배 除夜 / 김명배 유리상자 속의 人形처럼 빌딩의 맨 위層에서 겨울밤으로 멈추는 瞬間 내 사십의 寫眞은 完成된다 불은 꺼지고 유리병 속의 금붕어가 一附變更線을 넘어오고 있다 한 장의 年賀狀을 들고 自動셔터 소리가 난다 더보기 茶房에서 / 김명배 茶房에서 / 김명배 찻잔 위에 피어 오르는 彷徨을 본다. 室內에 자욱히 깔리는 音樂. 어둠이 켜지는 刻像의 눈 속으로 大路에 뛰어든 하루살이의 混亂이 든다. 메모紙 반 장에도 차지 않는 하루 손가락 사이에 끼워질 紙幣와 담배의 길이만큼 가까워지는 夕刊의 現實에서 電線 너머 헝클어.. 더보기 해거름 / 김명배 해거름 / 김명배 닫히는 門앞에서 불붙는 해를 만나다 다 타 버린 肉身 한 개비 木炭으로 꺼지다 어두운 나를 나의 門을 두들기면 북소리 여울을 건너는 북소리의 발자욱 바람은 두 손을 내밀어 나를 떠밀고 자빠지고 있다 나뭇잎마다 발자욱은 자빠지고 있다 발자욱이 죽어서 쌓이는 언.. 더보기 題 / 김명배 題 / 김명배 하루의 끝 神經質的인 汽笛소리를 完成한다 겨운 疾走 마주치는 電信柱마다 바람을 끌고 逆走하고 흩어진 하늘이 車窓을 넘어 몰려든다 책가방과 도시락과 그림자의 긴 창자 속에 가득 차는 主題. 그 巨大한 題 앞에 멈칫멈칫 서지는 五萬分之一의 肉身 地圖 위로 달아나 버.. 더보기 黑白의 눈 / 김명배 黑白의 눈 / 김명배 地球儀에 밤이 내린다 內室엔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窓밖 極으로 쏟아지는 바둑알무늬의 밤[夜] 黑白의 눈[雪] 달은 璧 속에 숨어서 뜨고 內室엔 나의 그림자가 부려져 있다 生理를 멈춘 地球儀 그 위에 몇 개의 線이 묻히고 헐리고 黑白의 눈이 내린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