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크랩] 서울까치소리10 / 김명배 서울까치소리10 / 김명배 구경거리가 되어 보았는가. 깡통을 차면서 가는 길, 날 보고 손가락질해도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까치야, 서울까치야. 날 보고 짖어도 좋다 깡통을 차면서 깡통처럼 채이는 고행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지금이 바로 그때인 듯싶다. 그래, 빈 깡통이었으면 .. 더보기 [스크랩] 귀뚜리傳 / 김명배 귀뚜리傳 / 김명배 어머니 첫 나들이 때, 이고 와서 우물 속에 감추어 두고, 두고두고 想思나던 그믐 달이여. 어느날 비 듣던 밤에 별들이 풍덩풍덩 몸을 던져서 우물속 어딘가에 아주 숨어 버린 그믐 달이여 어머니 달을 잃은 밤, 몰래 지운 想思눈물 몇 방울 캄캄한 마당 구석에 스며서 .. 더보기 [스크랩] 매미·2 / 김명배 매미·2 / 김명배 한여름 아침부터 찾아와서 칭얼대다가 개개다가 잠잠하다가 여름은 가고. 그립다 말 한마디 못해 보고 늘 수줍게 비워둔 자리 거기 와서 어느날 유별나게 더 칭얼대다가 개개다가 잠잠하다가 옷 한 벌 걸어두고 완성하셨다. 고추잠자리 가을 들판을 보라 하셨네. 고개 .. 더보기 [스크랩] 매미·1 / 김명배 매미·1 / 김명배 왜, 한 번 목놓아 울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숨어서 징징거리니. 왜, 날마다 징징거리니. 했더니 징징거리는 소리 들리지 않을 때가 더 이상하다. 잠시잠깐이지만, 조용한 세상이 너무 이상하다. 그것도 번뇌가 된다. 더보기 [스크랩] 매미 / 김명배 매미 / 김명배 매미소리 하늘을 길게 긋는다. 끝이 팍 불붙을 것 같다. 낮잠속의 한세상 타버리면, 어쩌나, 119, 119에 전화를 걸어야겠다. 더보기 [스크랩] 해바라기 소년 / 김명배 해바라기 소년 / 김명배 돌 한 번 걷어차고 눈 한 번 흘기고. 해를 따라가던 아이들이 던져 버린 가슴, 노을 되어 뜨다. 흙 한 줌 집어 먹고 눈치 한 번 살피고. 해를 기다리던 아이들이 숨겨 놓은 진실, 별이 되어 뜨다. 아이들은 꿈속에서 만나고 있을까. 목을 길게 빼고 몸을 꼬고 있을까. 더보기 [스크랩] 落照頌 / 김명배 落照頌 / 김명배 억울한 사람은 이리로 달려와서 저걸 좀 보시게. 바다에 떨어지는 마지막 섬광, 끝내 우리는 함께 어둠이 되지만 돌아오리라, 돌아오리라. 이튿날 아침에 황금빛 열쇠를 가지고 돌아오리라. 우리 어두운 가슴을 여는 황금빛 열쇠. 억울한 사람은 이리로 달려와서 저걸 좀 .. 더보기 [스크랩] 抒情•1 / 김명배 抒情•1 / 김명배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끝이 만져지는 날은 쓸쓸하다. 金明培傳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어느 풍경 속에서 아직 생기지 않은 言語 몇 개 가지고 나를 하나 더 만들고 있을 神의 그 작업, 그 대목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날엔 끝이 만져진다. 金明培傳을 펴 들..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