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조산행 / 김명배 태조산행 / 김명배 태조산에서 만난 다람쥐 한 마리 지팡이를 짚고 숲속을 오르네 이제는 하늘 가까이 살아서 하늘 가까이 여기다 싶은 자리 한 자리 없을까 오래오래 누워서 잠이나 자고 싶다 그렇지 하늘 가까이 살아서 하늘 가까이 더보기 오늘은 천안역에서 / 김명배 오늘은 천안역에서 / 김명배 처마밑에 제비집 올해도 비어 있네요. 지금쯤, 아기 패랭이 꽃 그 자리에 피어 있겠네요. 검정 고무신 신어보고 싶네요. 하늘이 하도 개운해서 풀뿌리까지 진저리치는 장마 뒤의 산과 들, 코스모스 잘못 알고 또 그 자리에 피어 있겠네요. 구구단 외워보고 싶.. 더보기 東方의 닭 / 김명배 東方의 닭 / 김명배 어둠을 찢어 우는 여윈 모가지와 내 긴 목 빼어 소리소리 울면 덩달아 울어대는 골짜기와 山과 하늘과 마구 부서져 내려앉는 벌판과 쏟아지는 별. 어쩌자고 서른 번을 넘어 울다 내 나이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면 땅, 살아 있는 땅. 太初에 열린 날, 차마 발시린 여울 고.. 더보기 토끼 / 김명배 토끼 / 김명배거짓말이다.肝이나 말리자.人間史 두루두루다 그런 걸,제 기침 소리에도 놀라는버릇이 생겼다.거짓말이다,거짓말이다. 더보기 새야 새야 / 김명배 새야 새야 / 김명배 한 뭉치의 소리를 메고 온 바람이 금방 던지고 간 봄, 먼 하늘 저쪽편 글씨로 된 봄들에 門을 열고, 보이지 않는 門을 열고 달려온 아이가 「왜」로 시작되는 人生을 기웃거리다가 제 핏자리만한 孤獨위에 片紙를 쓴다.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아이의 마음의 변두리.. 더보기 눈먼 새 /김명배 눈먼 새 /김명배 백양사 가는 길은 한겨울 밤에도 들꽃이 핍니다. 들꽃이 피어서 나는 촛불을 물고 가는 눈먼 새가 됩니다. 영원으로 통하는 밤길은 검거나 희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나는 죽어서도 밤에 우는 새는 아니고 싶습니다. 백양사 가는 길은 한겨울 밤에도 단풍이 곱습니다. 단풍.. 더보기 소리․Ⅱ / 김명배 소리․Ⅱ / 김명배 소리가 있다 비 드는 대낮의 하늘 어디쯤, 떡갈나무 잎사귀의 빛깔에 살아나는 山 중턱쯤, 눈발이 잠기는 北極 海峽의 복판쯤, 소리는 자란다. 무덤 위에 돋아나는 귀, 지붕 위에 가지치는 귀 窓밖에 내미는 귀, 胎 속에서 세우는 귀 목이 긴 木人形의 귀에 스치는 소리. .. 더보기 소리․Ⅰ / 김명배 소리․Ⅰ / 김명배 虛空을 요란하게 울고 있었다. 瞬間 부서지며 꺾이면서 彌勒마냥 서 있는 나에게 겹겹이 밀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나는 어떤 姿勢를 가져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서로는 부딪치고 있었다. 울리며 빛내면서 그 앞에 내려오며 더러는 무거워지고 있었다. 울림하는 숱한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0 다음